'재계약' 뉴이스트, 아이돌 인생역전 롤모델 제시

by김은구 기자
2019.02.01 10:25:09

아이돌 魔의 시기 '7년' 넘어 2019 가요계 핵으로 부상
'워너원' 황민현 복귀로 꽃길 예고

뉴이스트(사진=플레디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보이그룹 뉴이스트 멤버 5명 전원이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와 재계약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뉴이스트는 완전체로 ‘아이돌 마(魔)의 시기’로 꼽히는 7년을 넘어섰다. 그룹으로서 수명을 연장하며 팬들과도 접점을 늘려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완전체 재계약의 의미는 크다.

7년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와 함께 작성하는 표준 전속계약서에 명시하는 일반적인 첫 계약기간이다. 그 계약이 마무리되는 7년째가 ‘마의 시기’로 불리는 이유는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 각자가 자신들의 다양한 재능,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룹이 아닌 개인, 솔로로 활동을 계획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개인 활동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멤버들의 이탈로 그룹의 존속 여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멤버 전체가 채우던 무대가 일부의 이탈로 인해 완성도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낸다면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5명 전원 재계약은 그룹으로서 완성도가 유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뉴이스트(사진=플레디스)
◇ 아이돌 인생역전의 롤모델

특히 뉴이스트는 데뷔 초반 주목을 받았으나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가 정상권에 진입했다. 7년이라는 기간에 많은 굴곡을 겪었다. 인생역전, 아이돌계 역주행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다른 아이돌 그룹들과 기획사들에 하나의 롤모델이 될 만하다.

뉴이스트는 지난 2012년 3월 데뷔했다.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 ‘왕따’로 불리는 집단 따돌림 등을 10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근절 메시지를 담은 ‘FACE’가 데뷔곡이었다. 이를 비롯해 뉴이스트는 다양한 신곡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10대의 대변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2013년 미니 3집 이후 11개월여 만에 정규 1집을 발매하는 등 활동에 공백이 길어졌다. 존재감도 점점 잊혀져 갔다.



그런 뉴이스트가 다시 주목받은 것은 멤버 중 강동호, 최민기, 황민현, 김종현 4명이 지난 2017년 워너원을 탄생시킨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도전하면서다. 이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시 ‘프로듀스101 시즌2’에 트레이너로 출연했고 뉴이스트의 소속사 선배였던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는 “너무 딱하다. 너무 안됐다”며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뉴이스트(사진=플레디스)
◇ ‘워너원’ 황민현 복귀…2019 가요계 핵으로

뉴이스트는 ‘프로듀스101 시즌2’를 계기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멤버 황민현은 워너원 멤버로 발탁됐고 다른 4명은 황민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유닛 뉴이스트W로 활동하며 연이어 차트 1위를 기록, 아이돌 강자로 자리매김을 했다. 멤버들의 도전, 소속사 플레디스의 기획이 맞물려 최상의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많은 연습생들이 10대 시절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는 게 아이돌 그룹이다. 자신의 실력에 문제가 없더라도 여러 이유로 중도에 포기를 하면서 정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뉴이스트의 부활은 가요계에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로듀스101’ 형태의 프로그램이 갖는 긍정적인 요인도 입증한 셈이 됐다.

뉴이스트는 황민현의 워너원 활동 종료와 함께 완전체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워너원 멤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황민현의 복귀는 이미 인기 절정의 뉴이스트에 힘을 더할 게 분명하다. 이들의 활약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도 2019년 가요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꼽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