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 vs 알도, 통합 타이틀전 앞두고 기싸움… 챔피언 벨트 주인은?

by이석무 기자
2017.06.02 09:42:0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알도의 땅에서 챔피언 벨트를 빼앗을 것이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각) ‘하와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맥스 할로웨이(26·미국)가 전한 말이다.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인 할로웨이는 UFC 212 메인이벤트에서 현 챔피언 조제 알도(31·브라질)에게 도전한다.



할로웨이는 통산 전적 17승 3패의 파이터다. 지난 2013년 코너 맥그리거에게 판정패한 이후 약 3년 동안 10연승을 달리며 잠정 챔피언까지 올라섰다.

도전장을 받은 조제 알도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무려 18연승을 달리며 UFC 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장기집권했다. 지난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펀치에 실신 KO패를 당하며 타이틀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맥그리거가 체급을 바꾼 후 프랭키 에드가(36·미국)를 누르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할로웨이는 지난 2월에도 “많은 파이터와 팬들은 모국이 아닌 곳에서 치러지는 경기가 더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기회를 즐긴다”며 브라질 원정을 앞두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왕은 다른 구역으로 가 왕위를 빼앗는다. 그곳에 가서 내가 왜 왕이고 그의 뒷마당이 왜 챔피언이 되기에 더 좋은 장소인지를 모두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승리를 확신하기도 했다.



이에 알도는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그 어떤 것도 리우에서 빼앗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할로웨이와의 타이틀전을 5라운드 판정과 KO 중 어떻게 끝낼 것인지 묻는 기자에게 “그를 KO 시키겠다. 내가 이미 수많은 경기에서 했던 것들이다. 당신은 그가 KO 될 거란 걸 확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승자 예측 투표에서는 49% 대 51%로 할로웨이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선수 모두 타격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UFC 212에서는 에릭 실바(33·브라질) 대 옌시 메데로스(30·미국), 비토 벨포트(40·미국) 대 네이트 마쿼트(38·미국) 등의 매치도 볼 수 있다. 지난 2013년 UFC 파이트 나이트 29에서 김동현에게 실신 KO패를 당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실바는 이번 대회에서 약 9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벨포트는 UFC에서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경기를 마쿼트와 치르게 된다.



한편, 3주 만에 개최되는 넘버링 대회인 UFC 212는 SPOTV ON이 독점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