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폭발' 겪은 도르트문트, 모나코에 2-3 석패
by이석무 기자
2017.04.13 08:57:21
|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AS모나코와의 경기를 마친 뒤 응원하는 홈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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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버스 폭발’ 사건으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 AS모나코(프랑스)의 경기에서 AS모나코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AS모나코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3-2로 제압했다.
원정에서 3골이나 터뜨리며 승리를 거둔 모나코는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 티켓을 거머쥔다. 반면 버스 폭발 사건 때문에 주전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부상을 당한 도르트문트는 안방에서 경기를 내줘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모나코였다. 모나코는 전반 17분 파비뉴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2분 뒤 킬리앙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빠른 역습 찬스에서 토마스 르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음바페 왼쪽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위치상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도르트문트 수비수 스벤 벤더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스코어는 2골 차로 벌어졌다. 모나코의 손쉬운 승리가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2분 오스만 뎀벨레의 만회골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AS모나코는 후반 34분 음바페가 공격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9분 카가와가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재경기 일정을) 협의한 적 없다. UEFA가 스위스에서 내린 결정을 문자로 통보받았다. 엉망이었다”며 “이번 사건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경기 일정이 잡힌 데 맞춰야 했다. 우리는 너무 시간이 부족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문전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은 깔끔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