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싸이'는 한국에서 입양된 프랑스인

by최은영 기자
2013.05.25 14:27:10

가수 싸이와 닮은꼴로 화제가 된 드니 카레(사진=SBS ‘8뉴스’ 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프랑스 칸 영화제에 등장했던 ‘가짜 싸이’는 한국에서 입양된 프랑스인으로 밝혀졌다.

SBS는 24일 8시 뉴스를 통해 “‘가짜 싸이’는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34세의 드니 카레(한국명 김재완)”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짜 싸이는 올백 머리에 동그란 선글라스, 싸이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영화제 현장을 누벼 명사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각종 파티에 참석해 한 병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공짜 술을 마시는가 하면, 영화제에 초대받은 유명인사들과 스스럼없이 만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싸이가 칸 영화제를 찾았다’고 오보를 내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국내에서도 ‘중국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카레는 “지난해 말 클럽에 놀러갔다가 싸이를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한국말도 못하고 한국에 가본 적도 없지만 싸이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다. 싸이와 직접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카레는 싸이 덕분에 프랑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은 가수로 곧 음반을 낼 예정이다.

한편, ‘가짜 싸이’의 등장 소식을 접한 싸이는 트위터를 통해 “칸에 또 다른 ‘나’가 있는 것 같다. 그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