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보쉬 "이적 후 줄어든 역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폭탄 고백

by박종민 기자
2013.05.16 11:37:11

▲ 크리스 보쉬가 속한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구단 로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크리스 보쉬(29)가 마이애미 히트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스포츠전문매체 리얼지엠닷컴은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크리스 토마슨의 말을 인용해 지난 2010년 히트로 이적한 보쉬가 “전과 다른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며 달라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고 1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쉬는 “토론토 랩터스에서 뛸 때 약 20번 정도의 플레이 주문을 받았다. 그러나 히트에서는 플레이 주문을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내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2003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랩터스에 지명된 보쉬는 7시즌 동안 5차례나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주득점원이었다. 1995년 창단된 랩터스 역사상 빈스 카터의 뒤를 이을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던 중 2010년 여름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히트로 전격 이적했다. 당시 언론은 제임스와 보쉬의 합류로 기존의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새로운 ‘빅3’가 탄생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보쉬는 히트에서 제임스나 웨이드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에게는 ‘빅3’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적은 공격 기회가 주어졌다.

랩터스에서의 마지막 시즌 경기당 평균 16.5개의 필드골을 시도했던 그는 히트로 이적한 직후 3개 정도 덜 던져야했다. 급기야 올 시즌에는 평균 12.3개의 필드골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빅3’가 결성된 후 필드골 시도가 각각 1.4개, 1.3개만 줄어든 웨이드, 제임스와는 확실히 다른 대우다.

따라서 2009~2010시즌 랩터스에서 경기당 평균 24득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스타급 활약을 보였던 보쉬는 기량이 만개하기도 전에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그러나 매체는 보쉬가 “물론 승리를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도 안다”며 “결코 쉽지 않겠지만 맡은 바에 대해서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보쉬가 속한 히트는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에서 열린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카고 불스와의 5차전에서 94-9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승 1패로 컨퍼런스 결승에 안착했다. 보쉬는 12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