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아' 슈주, 10인 10색 '대기실 직찍'
by양승준 기자
2010.06.04 10:19:50
-슈퍼주니어 대기실 급습
-"혼자서도 잘 놀아요"…리얼 풍경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옛 속담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남자 열 명이 모이면 어떨까. 4집 '미인아'에서는 기범·한경·강인 없이 열 명이 활동하는 슈퍼주니어. 아이돌그룹 최다 인원수를 자랑하는 만큼 이들이 함께한 음악프로그램 대기실은 풍경도 다채로웠다.
가수들이 본 방송 무대에 서기까지 평균 5시간 이상을 머무는 대기실. 화장하지 않은 '민 낯'에서부터 격의 없는 모습까지 방송에 나가지 않은 연예인들의 '날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팬들로부터 '미안하다 인제 아저씨다'라는 소리를 듣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대기실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무대나 드라마에서 항상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줬던 '조각미남' 시원. 하지만 그는 슈퍼주니어 멤버 누구보다도 살갑고 정 많은 친구다. 또 자신보다 나이 많은 형에게는 장난도 잘 거는 '응석쟁이'기도 하다. 대기실에서 남성잡지를 보고 있는 신동의 등에 얼굴을 기대고 '놀아줘~'표정을 하고 있는 시원. 그러나 신동의 반응은 차갑다. '얘, '뭥미'('뭐임'을 뜻하는 네티즌 신조어)?'
30도 기운 머리와 꼰 다리. 이특이 규현과 함께 '연예인 놀이'중이다. '거만 작렬'이다. 실제로 지인들의 부탁으로 이특에게 슈퍼주니어 4집 음반에 사인을 받는 규현. '(이특)형, 사인 좀 해줘요~'
음악프로그램 대본 삼매경 중인 려욱. 짧은 멘트지만 틀리지 않도록 '보고 또 보고'
SBS '강심장' 코너 '특기가요'에서 보여지는 은혁의 가벼움은 은혁의 실제모습 중 한 토막에 불과하다. 은혁은 슈퍼주니어 '책임남'이다. 슈퍼주니어 신곡 '미인아'의 '뮤직뱅크' 무대 때는 리허설 영상을 몇 번이나 체크하며 멤버들의 안무를 챙겼다. 멤버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비평에도 항상 먼저 귀를 기울인다. '미인아' 첫 무대를 마치고 나서도 "안무 어때요? 좀 약하지 않았나요?"라고 자신을 낮추며 끊임없이 채찍질했던 은혁. 대기실에서도 랩 메이킹을 하며 자신을 담금질하고 있다.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끊자마자 들이댄 카메라의 공습에 아이폰을 이용해 귀여
운 포즈를 취한 성민. 순발력 '리얼 돋네!'(진짜 소름 끼치도록 놀랍다는 뜻의 네티즌 신조어)
아이폰으로 무료함을 달래는 희철. 그는 아이돌그룹 몇 안 되는 트위터 헤비 유저기도 하다. 대기실에서 f(x)(에프엑스)멤버들과 찍은 사진도 트위터로 바로 올리는 민첩함도.
대부분의 가수 '대기실 머스트 두(Must Do)'아이템중 하나가 바로 음악 듣기다. 스태프와 멤버들로 북적대는 대기실.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휴식을 즐기는 동해.
3일 종영한 KBS 2TV '신데렐라 언니'O.S.T '너 아니면 안 돼'로 인기몰이 중인 예성. 대기실에서도 컴퓨터로 음악을 들으며 청세포를 즐겁게 하고 있다. 평소에는 컴퓨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게 예성의 말.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슈퍼주니어와 f(x). 슈퍼주니어가 '미인아'로 '뮤직뱅크' 1위에 오르자 f(x)멤버들이 선배들을 축하하러 대기실로 달려왔다. 모두 '기쁨은 나누면 두 배~'를 외치며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