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철가방 요리사 "시즌2 백수저로? 서바이벌 다신 출연 안해"[인터뷰]①
by김가영 기자
2024.10.21 10:21:22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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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 시즌2에 백수저로 출연할 거냐고요? 안 나갈래요. 하하.”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로 사랑 받은 임태훈 셰프가 시즌2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태훈 셰프는 “이런 반응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박준우 셰프님이 저랑 많이 친한데 ‘흑백요리사’ 출연을 해보라고 제안을 하시더라. 그때 ‘먹을텐데’에 출연한 이후라 정신이 없었고 너무 힘들었다. 그때도 새벽2~3시에 퇴근할 때라 안 한다고 얘길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지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허무하게 떨어졌다. 장사를 하면서 서바이벌을 하려니 힘들더라”며 “그래서 거절을 했는데 작가님께 연락이 왔다. 어쩌다 보니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면접을 봤고 통과가 돼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심사위원급 도전자들이 다수 등장해 화제몰이를 했다. 철가방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는 1라운드부터 남다른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2라운드에서는 중식 대가 여경래와 1:1 대결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흑수저 요리사로 출연을 했지만 임태훈 셰프는 이미 도량이라는 중식당을 운영하며 중식계에선 이름을 알렸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촬영을 한 후 포맷을 알게 되고 20명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해볼만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인까지만 생각했고 20인까지 올라가서 떨어지자는 생각을 했다”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임태훈 셰프는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한 요리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친구들에게 음식을 배우고 싶다. 분야가 다르다 보니까 다양성 있게 배우고 싶더라”고 말했다.
특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후 인기를 실감한다며 “손님들도 많이 찾아와주신다. 새벽 5시에 대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죄송스럽다. 요리 맛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셰프를 보러 오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사진도 찍어드리고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임태훈 셰프는 “지금 손님이 워낙 많다 보니까 시스템을 구축해서 짜고 있는데 최대한 맛을 유지를 시키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욕심은 버리고,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정해놓고 받으려고 한다. 무리해서 손님을 더 받을 수 있겠지만, 그러면 음식 퀄리티를 유지하지 못할 것 같아 이 선까지만 운영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 신경 써서 해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죄송한 마음을 내비친 임태훈 셰프는 “팔보완자는 사실 아시는 분만 찾는 시크릿 메뉴였다. 지금 상황에서는 못하니까 나중에 하루에 2개라도 팔려고 계획 중이다”라며 “2개 정도로 계획 중이지만, 그걸 보고 행복해하시고 신기해하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임태훈 셰프는 ‘흑백요리사’ 출연에 대해 “인생을 배우는 것도 있고
제 인생에 한번의 기회였던 것 같다”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