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자격 자진 반납…"징계절차는 진행"
by김보영 기자
2022.04.02 11:14:07
윌 스미스 "내 행동 충격, 고통스럽고 변명 여지 없어"
"이사회가 조치할 향후 모든 결과 수용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폭행 및 욕설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윌 스미스가 결국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2일(한국시간) AP통신 및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나의 행동에 대한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는 성명을 내고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하고 사건에 대한 징계 절차를 열 것이라는 발표한 다음날 긴급 발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윌 스미스는 성명에서 “나는 아카데미의 징계 절차 소식에 직접 반응했다. 난 내가 저지른 행동의 모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난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이 그들의 뛰어난 성과를 축하받을 기회를 빼앗았다”며 “이를 정말 비통히 여긴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사회가 적절히 행할 향후 모든 결과들을 수용한다”며 “앞으로 어떤 이유로든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아카데미 측은 그의 회원 자격 반납을 즉각 받아들였다. 주최 측은 “우리는 윌 스미스의 사임 요청을 즉각 받아들였다”며 “아카데미 행동 규범 위반으로 인한 윌 스미스의 징계 절차는 오는 4월 18일 열릴 이사회에 앞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박탈당할 시 향후 아카데미가 제공하는 모든 행사 및 영화 상영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유권자에서도 제외된다. 다만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할 시 수상 후보로 지명될 수는 있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바 있다. 크리스 록은 당시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탈모증을 앓던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조롱하는 농담을 던졌고, 윌 스미스는 그를 가격한 뒤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