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첫 경기 마친 한국 선수단 "후회 없다"..김정숙 여사도 응원

by조진영 기자
2018.03.10 12:42:07

2018평창패럴림픽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한국 신의현이 10일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남자 7.5km 좌식경기에서 사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평창=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 둘째날 한국 선수들은 노르딕스키에서 역주를 펼쳤다.

바이애슬론 남자 7.5km 좌식에 신의현 선수와 이정민 선수가, 여자 6km 좌식은 이도연 선수가 출전했다. 신 선수는 5위, 이정민 선수는 11위, 이도연 선수는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에 “후회 없다”는 소감을 내놨다.

세 사람 모두 하계 스포츠로 시작해 동계 스포츠에 도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의현 선수는 좌식 노르딕스키 세계랭킹 1위다. 2006년 휠체어농구로 시작해 2015년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 입문 3개월만에 전국 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해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중거리, 장거리 등 총 6개 세부종목에 출전한다.

신 선수는 전날 열린 패럴림픽 리셉션장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선수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대학 졸업 하루 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노르딕스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며 “그가 보여준 도전정신과 용기가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정민 선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정 혼성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그 해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서 통역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2015년에는 바이애슬론 스키에 입문한 뒤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도연 선수는 2016년 리우 하계 패럴림픽에서 핸드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딴 뒤 동계 패럴림픽에 도전했다. 재활운동으로 육상을 시작해 2012년 장애인전국체전에서 창·원반던지기·포환던지기 3관왕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동·하계 패럴림픽 메달 석권에 도전한다.

바이애슬론은 눈밭을 달리다 코스에 설치된 사격장에서 표적을 맞추는 경기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패럴림픽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여 개인 각각 시각장애·입식·좌식으로 나눠 장애등급에 따라 총 18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신의현·이정민 선수의 가족과 경기를 지켜보며 한국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2018평창패럴림픽 바이애슬론에 출전한 한국 이도연이 10일 평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여자 6km 좌식경기에서 언덕을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