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박보영, 여자가 봐도 멋있어”(인터뷰①)

by박미애 기자
2017.04.07 07:00:00

인기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중인 설인아(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러블리 그 자체인 박보영이 동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궁금했다.

신인배우 설인아는 4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중인 타이톨롤 박보영에 대해 “멋있다”고 치켜세웠다.

“사람들은 (박)보영 선배님을 귀엽게만 보잖아요. 귀여움도 있지만 그 안에 ‘멋짐’이 있어요. 보영 선배님이 분량도 많고 액션도 많은데 주변을 챙기면서 드라마를 이끌어가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힘이 정말 대단해요. 제가 배워야 할 점이죠.”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달 25일 10회 방송이 시청률 9.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런 대작난 작품에 운 좋게도 설인아는 지수의 여자친구 조희지 역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콕 찍었다. “저 진짜 운이 좋죠?” “저도 안 믿겨요!”라며 스스로도 놀란 눈치였다.



설인아는 드라마 속 ‘여자여자’한 모습과 달랐다. 털털하고 시원했다. 감정 표현도 솔직했다. 첫 작품으로 첫 인터뷰를 하는 것인데도 긴장한 눈빛은 없었다. 건강한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제 주변에선 ‘너는 숟가락 하나 잘 얹은 것 뿐이다’며 다른 배우들 덕분에 잘 된 거라고 말해요. 전적으로 동의해요. 제가 부족하다는 얘기인데도 드라마가 잘 돼서 마냥 기뻐요.”

설인아는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다. 그녀의 꿈을 부친이 응원해줬다. 부친도 그녀와 같은 서울예대 출신이다. 누구보다 예술인의 삶을 동경했지만 모친의 반대로 꿈을 꺾어야 했다. 그래서일까. 딸만큼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랐고, ‘예술과 이웃하며 살라’는 뜻으로 예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예린은 그녀의 본명이다.

“연기를 하면서 실존 인물도 됐다가 남자도 됐다가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인생을 살아볼 수 있잖아요. 흔한 얘기지만 그 매력 때문에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사회 초년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열정은 넘치는데 많이 부족하죠. 열심히 해서 부족함 채워갈 테니까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설인아(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