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키점프센터, 강원FC 홈구장으로 변신 시작
by이석무 기자
2017.02.18 13:40:2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키점프장의 축구장 변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원FC는 17일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의 제설 작업에 돌입했다. 이곳에선 16일까지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평창 1차 대회가 열렸다.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테스트 이벤트 성격의 대회였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강원FC는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강원FC는 지난 15일 강원도개발공사, 대한스키협회,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알펜시아 리조트의 관계자와 미팅을 통해 축구장 변신을 위한 제설을 준비했다.
강원FC는 3월 11일 홈 개막전을 치른다. 3주 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만큼 시간과의 전쟁이었다. 강원FC는 홈구장 조성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강원도개발공사,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알펜시아 리조트가 함께 나섰다.
스키점프센터의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착지장에 쌓인 눈을 밀어내는 ‘스노우 캣’을 협조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스노우 캣’ 운용자 1명을 파견해 ‘스노우 캣’ 운용이 가능하게 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시설물 철거 과정에서 확실하게 협조했다.
대한스키협회는 훈련 스케줄 변경으로 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했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2명이 잔류해 22일까지 평창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의 선수를 전지훈련지인 슬로베니아로 먼저 보내기로 계획을 바꿨다.
18일부터 강원FC 직원들이 총출동해 시설물 철거와 제설 작업에 집중한다. 강원FC는 우선 착지장의 눈들을 모으고 이후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동원돼 눈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한다.
착지장에 쌓여있는 눈들의 무게는 약 1만톤에 달한다. 1m 높이의 눈이 착지장에 덮여있다. 스키점프센터의 눈은 인근에 있는 바이애슬론 경기장,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으로 이동돼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강원FC는 3월 11일 FC서울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