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운널사', 이건-김미영 운명의 2막 시작됐다

by박미애 기자
2014.08.14 09:07:44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운명과 우연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3년이 지나도 달팽이 껍질처럼 단단하게 이어진 인연의 끈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았고, 결국 둘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우연인 듯 운명 같은 이들의 사랑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이하 ‘운널사’)는 13일 13회 방송에서 3년 뒤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펼쳐 보였다. 이날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닐슨코리아 집계로 11.5%를 기록, 동 시간대 1위에 올라섰다. 헤어지고 3년이 흐른 후 파리 유학 후 캐릭터 작가로 성공한 김미영(장나라 분)과 그런 그를 3년간 잊지 못한 이건(장혁 분)이 우여곡절 끝에 마주하게 되면서 운명의 2막이 올랐다.

3년이 지났고, 사람들은 여전했고 변한 건 건과 미영뿐이었다. 미영은 파리에서 인정받는 캐릭터 작가가 돼 ‘엘리 킴’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그녀는 함께 파리로 떠났던 다니엘(최진혁 분)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세련되고 예뻐졌지만 직원들의 커피를 챙기는 등 선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건은 3년간 미영과 개똥이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살았다. ‘비밀의 방’에는 아기침대와 미영이 선물한 컵을 간직했다. 미영의 엄마(송옥숙 분)가 운영하는 식당에 수시로 들러 저녁을 먹고 가는 등 늘 미영의 주변을 맴돌았다. 미영의 전시회 팜플렛을 보며 “개똥아, 엄마 참 멋있다”며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건의 진한 사랑을 느끼게 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미영과 개똥을 향한 그리움은 건을 변화시켰다. 작은 것에 신경 쓰며 살았던 건은 세상에 마음을 열었다. 유전병에 대해 “어차피 사람은 한번 죽는 거. 언제냐는 차이일 뿐”이라고 말하는 등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 그로 인해, 유전병도 잠복기 상태로 건강은 호전되어 갔다.

둘의 운명이 다시 시작되는 듯. 마카오에서 처음 만난 그때 그날처럼 2006의 마법이 다시 한번 펼쳐졌다. 건은 2006호를 예약했지만 호텔의 착오로 2009호에 머문다. 맞은편 2006호는 미영의 숙소. 술에 취한 건이 자신의 방을 2006호로 착각하고 문을 두드리다 나온 미영과 마주치며 다시 운명의 출발대에 섰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14일 오후 10시 14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