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개콘'사이"…'도망자' 숨겨진 1인치

by양승준 기자
2010.10.14 10:27:50

KBS 2TV서 방송중인 '도망자 플랜 비' 촬영장 비하인드 컷

▲ 비와 이정진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2개월 반 동안 진행된 KBS 2TV '도망자 플랜 비'의 해외 촬영 현장은 뜨겁고 치열했다. 지난 7월 초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마카오, 필리핀 마닐라와 세부 등을 돌며 9월 중순까지 이국적인 풍광과 비·이나영 등 배우들이 흘린 땀을 카메라에 담은 '도망자 플랜 비'.

제작진에 따르면 강도 높은 액션에 배우들은 촬영장에서도 쉬 긴장을 놓지 못했지만, 곳곳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을까. 촬영 쉬는 시간은 마치 '개그콘서트' 같았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서로 장난을 치며 긴장으로 바짝 졸아붇은 세포를 폈다.

세련된 영상 속에 숨겨진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사진으로 모아봤다.
▲ 이정진과 비


'우리 이러고 놀아요~'

비와 이정진은 '뜨거운 형제'다. 드라마 속에서는 서로 쫒고 쫒기며 날을 세우지만 '웃음코드'만은 찰떡궁합이다. 마카오의 한 호텔에서 촬영을 기다리며 짐을 옮기는 기구에 서로 몸을 싣고 장난을 치는 비와 이정진. 개구쟁이가 따로 없다. 이정진과 함께 서면 작아지는 모습에 '실제 키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비 지만 놀 때는 이정진만한 단짝도 없다.
▲ 성동일과 김형종

성동일·김형종 '덤 앤 더머'?



드라마를 보는 백미 중 하나는 조연들의 감초 열전이다. 출연작마다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를 소름돋게 했던 성동일이 촬영장에서 사고(?)를 쳤다. '도망자 플랜 비'에서 능구렁이 일본 탐정 나카무라 황 역을 맡은 성동일이 도수(이정진 분)의 부하직원 김형사 역의 김형종과 오른쪽 코에 휴지를 말아 넣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촬영장에는 '성동일 웃음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믿거나 말거나.
▲ 다니엘 헤니


다니엘 헤니가 뜨면 '도망자 플랜 비' 현장은 순식간에 화보 촬영장이 된다. 선글라스 하나 걸치고 헬기 뒤에서 찰칵. '월드 비주얼 덩어리'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 윤진서


'도망자 플랜 비'의 유일한 '여자 허당'인 윤진서. 하지만, 여배우에게 촬영 전 거울은 필수다. 극중 '도수앓이' 중인 윤진서가 입술을 다듬으며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도수님, 기다려요~'

 
▲ 비와 곽정한 PD

배우와 감독 간의 격의? 비와 곽정한 PD에게는 이 말이 정체불명 '외계어'일 뿐이다. 촬영 틈틈이 서로 편하게 말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다지는 비와 곽 PD.

"토정비결을 봤는데 정 씨 한테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비가 '도망자 플랜 비' 제작발표회에서 곽 PD에게 사전에 들은 말을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꿈이 현실이 될지는 지켜볼 일.
▲ 우에하라 다카코
◇ 우에하라 다카코의 은밀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