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0.06.18 09:25:12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라르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이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조적으로 주장 조셉 요보는 고개를 저었다.
라예르베크 나이지리아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전 패배로 어려움에 놓였지만 아직 16강에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팀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주장이었다.
나이지리아는 17일 열린 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5분 칼루 우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사니 카이타가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어려움을 겪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출발이 좋았고 우리가 경기를 조절했다고 생각한다"며 "골을 넣었지만 퇴장을 당했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 상황에서도 후반을 임한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아직 16강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며 "아르헨티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한국을 꺾는다면 16강에 오를 수도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패 골득실 -2를 기록 중인 나이지리아는 한국을 꺾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제압하면 16강 막차를 탈 수 있다.
그러나 라예르베크 감독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주장 조셉 요보는 "퇴장 이후 우리는 무승부에 초점을 맞췄다"며 "결과적으로 이제는 매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경기를 모두 지면서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16강 진출이 확실치가 않다"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16강이 좌절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