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1번 김시우, 디오픈 출전권 잡았다..엘스 불참으로 막차 합류

by주영로 기자
2025.07.14 09:48:03

메이저 디오픈 17일부터 로열 포트러시에서 개막
김시우, 어니 엘스 불참으로 출전권 받아
작년 3라운드에서 디오픈 역사상 최장 홀인원
최경주, 임성재 등 한국 선수 6명 출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가 남자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디오픈(총상금 미정)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시우. (사진=AFPBBNews)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14일(한국시간) “김시우는 13일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종료 직후까지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으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불참하면서 대기 1번이던 김시우에게 출전권이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지난 4월 열린 마스터스를 제외하고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중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그리고 디오픈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한다.

디오픈은 28가지 참가 자격 중 하나를 확보하지 못하면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받아야 한다. 김시우는 세계랭킹 63위로 지난주 R&A가 발표한 추가 출전권 확보 명단에도 들지 못하면서 대기 후보 1번이었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종료 기준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 중 상위 3명에게 마지막 출전권이 주어졌으나 공동 34위에 머물러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엘스의 기권으로 막차로 출전 명단에 들었다.

엘스는 2002년과 2012년 두 차례 디오픈에서 우승해 60세까지 주는 역대 챔피언 출전권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 불참 이유에 대해선 따로 설명이 없었다.



김시우는 2017년 디오픈에 데뷔해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6번 출전했다. 2022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로열 트룬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선 17번홀(파3)에서 디오픈 역사상 가장 긴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총 전장 218m(238야드)였고 3번 아이언으로 티샷해서 홀인원을 만들어 냈다.

김시우가 극적으로 디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대회엔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 송영한, 최경주 등 6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 디오픈은 오는 17일부터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에서 개막한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