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FIFA랭킹 1위' 스페인, 亞최강 일본에 2-1 역전승[파리올림픽]
by이석무 기자
2024.07.26 09:10:06
|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 아이타나 본마티가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일본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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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자 FIFA 랭킹 1위 스페인이 아시아 최강 일본(7위)에 역전승을 거두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C조 1차전에서 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전반 13분 일본의 후지노 아오바(도쿄 베르디)에게 환상적인 프리킥 중거리슛으로 먼저 실점했다. 이후에도 일본의 강하고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전반 2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지난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에이스 아이타나 본마티가 스페인의 해결사로 나섰다. 본마티는 일본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로 파고든 뒤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를 앞에 둔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동점골 이후 주도권을 되찾고 공세를 이어간 스페인은 후반 29분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역전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월드컵 시상식에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원치 않은 입맞춤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낸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도 후반 13분 교체투입돼 스페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리올림픽 여자축구는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4개 팀씩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이후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남자축구와 달리 올림픽 여자축구에는 따로 연령 제한이 없다. 그래서 각국의 최정예 멤버가 출격한다. 스페인도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 주역들이 대부분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FC바르셀로나 페메니 소속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스페인은 일본, 나이지리아(36위), 브라질(9위)과 함께 C조에 속했다. 같은 조의 최대 경쟁팀인 일본을 경쟁하는 스페인(1위)은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난적 일본(7위)을 잡고 시작부터 승점 3을 챙겼다.
한편, 같은 날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킥오프한 A조 1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8위)가 뉴질랜드(28위)를 2-1로 꺾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도 전반 13분 뉴질랜드에 먼저 골을 내줬지만 전반 추가 시간 클로에 라카세, 후반 34분 비엔스 에벌린의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를 일궈냈다.
캐나다는 이날 경기에 앞서 코칭스태프가 뉴질랜드 훈련장을 드론으로 염탐하다 걸려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수석 코치와 전력 분석가를 대표팀에서 퇴출시켰고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도 자진해서 벤치에 앉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