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오거스타 17, 18번 연속 버디로 'V샷'..새 스타 탄생 예고

by주영로 기자
2024.04.07 11:54:08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 최종 8언더파 우승
최종일 17, 18번홀 연속 버디로 재역전극
베일리, 1타 차 준우승..아마 최강 린드블라드 3위

로티 워드가 7일(한국시간)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ANWA)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또 한 명의 예비 스타가 탄생했다.

로티 워드(잉글랜드·플로리다주립대)가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ANWA) 정상에 올라 4장의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워드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베일리 슈메이커(7언더파 209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아마추어 골퍼를 초청해 경기하는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메이저급 대회다.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4위 워드는 최종일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전반 6개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추격의 압박을 받았다. 그 뒤로도 1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먼저 경기를 끝낸 슈메이커에 1타 뒤졌다.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17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동타를 이룬 워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30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회심의 샷을 날렸다. 그러나 그린에 떨어진 공은 홀 4.5m 정도 지나쳐 멈췄다. 넣지 못하면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질 상황이었으나 워드는 집중력을 발휘해 이 퍼트를 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스터스 우승자를 포함해 마지막 날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워드가 5번째다. 마스터스 우승자 가운데선 아트 월 주니어(1959년), 아널드 파머(1960년), 마크 오메라(1998년), 찰 슈워젤(2011년)이 마지막 2개 홀 연속 버디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는 프로 무대로 진출해 스타로 성장했다. 초대 챔피언 컵초(2019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자 로즈 장은 프로 전향 후 모두 LPGA 투어 무대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을 차지한 워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셰브런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AIG 여자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베일리는 1타 차로 아깝게 준우승에 만족했으나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이 대회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보기 없는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여자 아마추어 최강 잉그리드 린드블라드는 3위에 올라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모두 톱5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