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 마무리' 헤이더, 휴스턴과 5년 1269억원 대박 계약

by이석무 기자
2024.01.20 14:08:48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된 MLB 최고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인정받는 조시 헤이더(29)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새 둥지를 튼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헤이더가 휴스턴과 5년 총액 9500만 달러(약 1269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헤이더는 휴스턴으로부터 매년 1900만달러 연봉을 받는다. 전체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도 계약서에 들어있다.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받을 경우 추가로 보너스도 수령한다. 다만 계약을 중도에 파기하고 FA를 선언하는 옵트아웃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헤이더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다. MLB에서 7시즌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성적은 20승 21패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2022년 후반기 밀워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61경기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헤이더의 최대 강점은 지난 시즌 기준 평균 96.1마일(약 155km)에 이르는 강력한 싱커다. 아울러 지난해 피안타율으 겨우 .100에 불과했던 슬라이더 역시 강력한 주무기다.



잔부상 없이 꾸준하게 마운드르 지킨다는 것도 헤이더의 강점이다. 헤이더는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매년 50이닝 이상 투구했다. 그의 경력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유일하다.

역대 구원투수로서 최대 계약은 지난해 에드윈 디아스가 뉴욕 메츠와 맺은 5년 1억200만달러였다. 하지만 디아스의 경우 연봉 일부를 계약 기간이 끝난 이후 받기로 하는 조건이 포함돼있다. 반면 헤이더의 이번 계약은 지급 유예 조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불펜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이 3.56으로 MLB 30개 구단 중 6위일만큼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최근 3시즌 동안 90세이브를 챙긴 라이언 프레슬리와 지난해 7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브리얀 아브레우가 건재하다.

여기에 헤이더까지 가세할 경우 더 막강한 불펜진을 갖추게 된다. 헤이더가 마무리를 맡게 되면 프레슬리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헤이더는 우리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면서 “8회나 9회 어디로 가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