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지만 팬 믿는 수원삼성 염기훈 대행, “홈인 우리가 더 좋은 조건”

by허윤수 기자
2023.12.02 13:37:08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수원삼성 염기훈 감독대행이 팬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수원삼성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12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삼성(승점 32)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중 최소 한 팀을 끌어내려야 강등 직행을 피할 수 있다. 최종전 결과에 운명이 달려 있다.

이날 수원삼성은 웨릭 포포, 안병준, 바사니. 한석종, 고승범, 아코스티, 손호준, 한호강, 김주원, 김태환, 양형모(GK)가 선발로 나선다.

염 대행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했기에 솔직히 편안한 마음”이라며 “이젠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기 전 각오를 밝혔다.



이날 수원삼성은 징계로 카즈키와 이종성이 나설 수 없다. 염 대행은 “중원 공백을 고민한 것보다는 한석종의 컨디션과 의지가 좋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두 선수의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팀 분위기에 대해선 “하려는 의지가 FC서울전 이후 더 좋아졌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강원도 연승 중이라 양 팀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홈에서 하는 만큼 더 좋은 조건”이라며 “좋은 분위기가 경기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이날 대기 명단에는 김보경과 정승원이 이름을 올렸다. 염 대행은 “김보경을 주장을 맡은 후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근육 부상으로 쉬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나았고 워낙 경험이 많기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정승원에 대해선 “복귀 과정에서 다치는 게 반복되다 오랜만에 돌아왔다”며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뛸 수 있기에 고민이나 어느 자리에서도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운영에 대해선 “준비했던 그대로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도 “무작정 수비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컨디션을 봤을 땐 공격에서도 강원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휘봉을 잡은 염 대행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더 잘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 안 좋은 상황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며 “이번에도 가혹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강원을 이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