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버디 18개로 최다 버디 신기록 추가..144야드 길어져 언더파는 줄어
by주영로 기자
2023.06.17 13:23:42
US오픈 둘째날 파울러 10언더파 1타 차 선두
이민우,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컷오프는 2오버파
역대 챔피언 스피스, 로즈, 카이머 컷 탈락
김시우 공동 19위, 김주형은 공동 39위로 본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US오픈 역대 36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우며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파울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 둘째 날 버디 8개에 보기 6개를 적어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 8타를 줄이며 US오픈 역대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썼던 파울러는 이날까지 중간합계 10언더파 130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도 버디 8개를 뽑아낸 파울러는 이틀 동안 버디를 18개 잡아내며 US오픈 역대 36홀 최다 버디 기록을 추가했다. 이전 최다 버디는 1992년 페블비치에서 길 모건(미국)이 기록한 14개였다.
34세의 파울러는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으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이 US오픈 13번째 출전인 파울러의 역대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기록한 공동 2위다. 최근 2년 동안은 성적 부진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파울러는 이날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챙기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4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부터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14개 홀 동안 버디 5개에 보기 5개를 주고받았다.
윈덤 클락(미국)이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로 파울러는 1타 차로 추격했고, 2011년 이후 12년 만에 US오픈 타이틀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잰더 쇼플리(미국)이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LIV골프 소속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위(6언더파 134타)로 뒷걸음쳤다.
김시우(28)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6개를 쏟아내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9위로 순위가 밀렸다. 전반을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막아 순항하던 김시우는 후반에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개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김주형(21)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올려 본선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를 쳐 컷 통과가 불안했던 김주형은 이날 공동 3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25)는 공동 109위(6오버파 146타), 이경훈(32)은 공동 128위(8오버파 148타)에 그쳐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2라운드에선 코스 전장에 일부 변화가 생겼다.
전반 9홀 3522야드, 후반 9홀 3901야드로 바뀌면서 18홀 전장은 7423야드로 전날보다 144야드 길어졌다. 1라운드 땐 전반 9홀 3495야드, 후반 9홀 3784야드로 총 전장은 7279야드였다. 그린 스피드는 13피트로 1~2라운드를 동일하게 유지했다.조던 스피스(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4명의 US오픈 역대 챔피언이 예선벽을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엔 모두 10명의 역대 챔피언이 출전했다.
2011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2타를 쳐 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다음으로 더스틴 존슨(2016년·공동 6위), 게리 우들랜드(2019년·공동 12위), 브라이슨 디섐보(2020년·공동 19위), 브룩스 켑카(2017·2018년·공동 30위), 매슈 피츠매트릭(2022년·공동 39위), 존 람(2021년·공동 49위) 등 7명은 컷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첫날 파울러와 쇼플리가 62타를 치며 US오픈 역대 18홀 최소타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던 것 같은 폭풍샷은 나오지 않았다.
2라운드에선 호주교포 이민우가 5언더파 65타를 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총 29명이 언더파를 쳤고, 2오버파 142타에서 컷오프가 결정돼 참가선수 156명 중 65명이 본선무대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