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코로나 비상… NCT 콘서트 취소 등 후폭풍
by윤기백 기자
2022.07.28 09:08:40
NCT 드림, 마크·런쥔 확진으로 공연 취소
지코, 컴백 이틀 앞두고 확진… 일정 불발
트라이비, 멤버 7명 중 5명 무더기 확진도
가요계 "자체 모니터링·방역 강화" 초긴장
| NCT드림 콘서트 포스터(사진=SM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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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야말로 비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공연과 컴백을 앞둔 가수들의 잇단 확진으로 예정된 스케줄이 취소되는 등 가요계도 후폭풍이 상당하다.
NCT 드림은 오는 29~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두 번째 단독콘서트 ‘더 드림쇼2-인 어 드림’의 취소를 공지했다. 마크에 이어 런쥔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멤버 7명 중 2명이나 확진되자 SM엔터테인먼트는 원활한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결국 콘서트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현 상황에서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팬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코는 컴백을 이틀 앞두고 지난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년 만에 발매하는 지코의 새 앨범 ‘그로운 애스 키드’는 예정대로 27일 발매됐으나, 11년 만에 홀로 출연하려던 음악방송 스케줄은 모두 취소했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주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인기가요’ 출연 일정은 취소됐다”며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 일정은 다시 안내 드리겠다”고 전했다.
내달 9일 컴백을 예고한 그룹 트라이비는 멤버 7명 중 5명이 확진됐다. 소속사 티알·멜로우엔터테인먼트는 27일 “트라이비 멤버 송선, 켈리, 현빈, 지아, 미레가 선제적으로 진행한 자가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돼 곧바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 최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앨범 발매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컴백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트라이비의 싱글 3집 ‘레비오사’는 예정대로 오는 8월 9일 발매된다”며 “아티스트가 치료와 회복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림캐쳐 멤버 다미는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금주 예정된 ‘ANIME MATSURI 2022’ 스케줄에 불참한다. 내달 8일 컴백하는 코요태 멤버 김종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인 스트레이키즈는 멤버 3명이 확진되면서 일부 공연을 연기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가요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연과 컴백을 앞둔 가수들의 경우 연습을 위해 집단생활이 불가피한데, 자칫 멤버나 스태프 한 명이 확진될 경우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이는 스케줄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매일 일정을 마치고 자가 진단키트를 활용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등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가요관계자는 “무대에 오르는 가수가 확진돼 공연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아티스트 숙소 및 차량을 매일 소독하는 등 자체적인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