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여제들’ 출간

by박태성 기자
2021.03.10 08:37:27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여제들’의 표지
[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한국 여자골프의 해외 진출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다. 국문학과 동아시아 인문학 전문 소명출판이 출간한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여제들’이다.

이 책은 1970년대 후반 한국 여자골프의 시작부터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기까지 한국 여자골프의 일본 진출 과정과 극일의 역사를 시대별ㆍ인물별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어머니’ 구옥희, 한국 여자골프의 또 다른 개척자 김만수, 골프 한류의 숨은 조력자 김애숙, 한국 여자골프의 살림꾼 이영미가 1980년대 일본 진출 당시 겪었던 고충과 시련,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기록했다. 물선 일본 땅에서 끈끈한 우정과 특유의 성실성, 인내력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과 숨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1990년대 전후 투어 제도와 이채로운 대회장 풍경도 사실감 있게 다뤘다. ‘원조 골프 한류 여신’ 신소라, ‘미완의 골프 천재’ 원재숙, 악바리 근성으로 한국인 첫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한 고우순, 한국인 처음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받은 한희원, 1970년대 생 마지막 현역 선수 이지희의 일본 생활 개척기도 다뤘다.



2000년 이후 일본 투어에 데뷔한 신현주, 전미정, 황아름, 안선주, 이보미, 신지애, 김하늘, 안신애, 윤채영, 이민영, 배선우의 눈부신 기록과 이들의 골프 한류 실체를 설득력 있게 분석했다. 한일 양국 여자 골프의 애증의 역사와 새롭게 바뀐 투어 제도의 허점을 지적한 글도 주목할 만하다.

이영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부회장은 “한국 여자골프의 해외 진출 역사이자 극일의 역사서로서 처음 출간된 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가려진 역사와 그 기록이 지닌 가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의 골프여제들’은 전국 대형 서점에서 온ㆍ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