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 이글' 안병훈, 피닉스 오픈 2R 공동 9위

by임정우 기자
2019.02.02 12:28:29

안병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둘째 날 상위권에 자리하며 2018~19 시즌 첫 톱10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를 만든 안병훈은 찰리 호프만(미국)과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5타 차다.

안병훈은 전날 공동 6위에서 3계단 하락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공동 3위 그룹과 3타 차, 공동 5위 그룹과 2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남은 3, 4라운드를 잘 치른다면 충분히 톱10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안병훈은 이날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5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초반에는 안병훈이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 보기로 타수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안병훈은 파5 15번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낚아챘다. 티샷을 315야드를 보낸 안병훈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그러나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사라졌고 이글을 기록했다. 이글 직후 16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홀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21)도 선전했다. 대회 첫날 2타를 줄인 임성재는 이날 3타를 더 줄이며 5언더파를 완성했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스콧 피어시,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과 공동 2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9)와 김시우(24), 강성훈(32), 김민휘(27)는 컷 통과 기준인 1언더파 141타를 채우지 못하며 컷 탈락했다.

단독 선두에는 13언더파 129타를 친 파울러가 자리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2언더파 130타로 단독 2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트레이 멀리낙스(미국)가 11언더파 131타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