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꾼 임성재, 시즌 두 번째 톱10 발판 마련
by임정우 기자
2018.11.03 08:45:08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0)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만든 임성재는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피터 율라인(미국)과는 8타, 공동 8위 그룹과는 3타 차다. .
대회 첫날 임성재는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열린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챘고 여유롭게 3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는 “지난주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무조건 살아남겠다는 각오로 쳤다”며 “집중해서 열심히 친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이날 경기로 분위기를 바꾼 만큼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이언 샷이다. 그는 18개 홀 중 단 1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며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했다. 티샷 역시 나쁘지 않았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 318야드를 보냈고 페어웨이 안착률 57.14%였다.
그는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퍼트가 조금 아쉽지만 아이언 샷이 생각한대로 간 덕분에 6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1차 목표인 컷 통과를 달성한 임성재는 이제 톱10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현재 샷이 잘 되고 있는 만큼 3라운드 무빙데이에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퍼트가 조금 더 들어가준다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함께 치렀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오늘 푹 쉰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적의 몸상태로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남은 3, 4라운드에 세운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3라운드 때는 공격적으로 치려고 하지만 1, 2라운드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 순위를 끌어올려 2018-2019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