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UN서 메시지 "스스로를 사랑하면 삶 바꿀 수 있다"
by김은구 기자
2018.09.25 08:25:04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전세계 청년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에 참석해 단상에 올랐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유스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는 자리로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대중음악 팬들의 호응을 얻어온 ‘LOVE YOURSELF’ 시리즈 연작 앨범과 담고 있는 메시지가 상통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LOVE MYSELF’ 캠페인도 이어오고 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서울 인근 일산이라는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RM은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며 음악이 그 창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게는 음악이라는 안식처가 있었다”면서도 자신의 소리를 듣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RM은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그 동안 함께 해온 멤버들과 ‘아미(ARMY)’로 불리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주에 빛나는 별처럼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M은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