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LG전 부진? 불펜 때와는 다를 것이다"

by박은별 기자
2015.04.05 10:38:01

사진=삼성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선발 차우찬이 5일 LG전 선발 출격한다. 지난 첫 등판 부진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다.

2년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한 차우찬은 첫 경기를 치른 후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고 했다. 선발로 좋지 못한 성적을 낼 경우 다음 등판까지 찜찜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한다는 것. 지금이 딱 그렇다. 차우찬은 지난 달 30일 SK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1회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등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차우찬은 “불펜으로 나서면 다음 날 바로 만회할 기회라도 얻을 수 있는데 선발은 한 번 못던지면 4~5일은 불편한 마음으로 가야하니까 그게 안좋다”며 웃었다.

미안한 마음으로 다음 등판을 준비해 온 차우찬은 “아픈 곳 없이 준비는 잘 했다”고 했다.

사실 LG전이 제일 걱정이 될 듯 싶었다. 지난 해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던 팀이 LG와 NC였다. 나란히 11게임씩을 뛰어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LG전에선 1패 1홀드, 13.1이닝 동안 16자책점을 내줬다.

차우찬은 ”LG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기억도 잘 안난다”며 웃었다. 애써 LG전 기억은 지워내려고 했다.



조심해야할 건 우타자와 하위타순. 차우찬은 좌타자가 많은 중심타순은 잘 피해갔지만 손주인 5타수 3안타, 최경철 4타수 3안타, 오지환 7타수 3안타를 내주며 당시 하위타순을 만나 유독 고전했다. 올해 시즌 첫 등판에선 좌타자 승부에서 아쉬움이 많았다는 점도 차우찬을 긴장케하는 부분이다.

차우찬의 유형별 타자 성적. 자료제공=베이스볼S
차우찬의 주자 유무별 성적. 자료제공=베이스볼S
빠른 발도 조심해야 한다. 차우찬은 LG전에서 가장 많은 5개의 도루를 내줬다. 차우찬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갈 때 접전도 많았고 상대 작전도 많이 나왔었다”고 곱씹었다.

차우찬이 자신하는 건 있었다. “중간으로 던졌을 때와 선발로 던졌을 때는 경기 운영에 있어서 여러모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면서 “1이닝에 2실점했다면 그 점수로 5~6이닝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우찬이 이번에도 흔들릴 경우 삼성은 연패에 빠질 수 있다. 차우찬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그의 호투가 중요한 이유다.

차우찬의 다음 등판은 로테이션상 다음 주말 KIA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번엔 다음 등판까지 편안히 기다리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