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4.03.30 14:28: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18세 대표팀이 영국 덤프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에서 복병 네덜란드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 덤프리스 아이스볼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4차전에서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배, 3위로 내려 앉았다.
1피리어드에서 파워 플레이 찬스(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숏핸디드 골(파워 플레이 상황에서의 실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은 1피리어드 초반 두 차례 잡은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세 번째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3분 7초에 맥스 헤르멘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1피리어드를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일방적으로 몰렸다. 2피리어드 4분 50초후스 반 네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10분 22초에 다시 반 네스에게 파워 플레이 골을 얻어 맞았다. 14분 55초에 네 번째 골을 내주며 점수 차는 삽시간에 0-4로 벌어졌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 유효 슈팅이 4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피리어드에 반격에 나섰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피리어드 4분 44초에 이총현(선덕고)이 조성식(경복고)의 어시스트로 만회골을 터트렸고 8분 54초에 송형철(연세대)이 이총현과 조성식의 더블 어시스트로 골 네트를 가르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7점(1승 2연장승 1패)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같은 날 루마니아를 6-1로 대파한 리투아니아(승점 10)와 영국을 7-1로 꺾은 크로아티아(승점 9)에 추월을 허용, 3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31일 0시 30분 크로아티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해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신인 드래프트에서 블라디보스톡 어드미럴스에 지명돼 화제가 됐던 이총현은 1골 1어시스트를 추가, 4골 7어시스트로 포인트(골+어시스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폴란드 대회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디비전 2 그룹 A로 강등된 남자 18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디비전 1 그룹 B에 복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네덜란드전 패배로 자력 우승은 무산됐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정규 피리어드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영국이 리투아니아를 역시 정규 피리어드 내에 잡아줘야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디비전 1 그룹 B로 승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