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E.T.` 다시 본다
by신상미 기자
2011.08.03 09:29:36
전국 10개관 개봉..이용철 평론가 "소박하고 감동적"소회 밝혀
[이데일리 스타in 신상미 기자] 추억의 영화 ‘E.T.(이티)’가 돌아온다. `E.T.`는 오는 11일 국내에서 재개봉한다. 지난 2002년 영화 탄생 20년 만에 극장에 다시 걸린 이래 9년 만이다.
지난 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E.T.’ 시사회엔 어린 시절 영화를 봤을 법한 중장년 관객과 처음 ‘E.T.’를 접하는 어린이와 20대 젊은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를 즐겼다.
영화가 시작되고 낯익은 장면들이 하나 둘 펼쳐지자, 객석 여기저기서 감탄과 웃음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특히 깜찍한 드류 배리모어가 스크린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선 탄성이 터지기도 했다. 그밖에 이티가 목을 늘이는 장면, 욕조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이티와 엘리엇이 술에 취하는 장면 등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시사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요즘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속도도 빠르지 않고 CG도 없지만 소박하고 감동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여 년 전 ‘E.T.’를 비디오로 접했다가 이번 시사를 통해 극장에서 제대로 다시 봤다고 했다.
이어 이용철 평론가는 “80년대 당시에도 훌륭한 수준의 SF 물이 많았다”라며 “‘E.T.’는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됐고 소박한 축에 속했다. 하지만, 정작 살아남은 것은 ‘E.T.’였다”라고 영화사적 의의를 덧붙였다.
이번 재개봉은 CJ CGV가 추억의 고전과 걸작영화를 상영하고자 마련한 ‘내 인생의 가족영화’ 기획전 일부로, 11일부터 전국 10개 CGV 관에서 상영된다. 오는 6~7일 양일간 CGV 상암, 왕십리 등 5개 극장에서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