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화 기자
2008.02.14 10:09:42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되고 전열을 재정비한 각 리그 팀간의 순위 싸움이 다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축구토토의 인기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스포츠종합 전문 월간지 스포츠 온(Sports On) 2월호에서 ‘2007년 축구토토 승무패’를 분석했다. 과연 많은 토토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2007년 축구토토 승무패’에 나타난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007년 축구 승무패 게임 37회차 518경기를 분석한 결과, 승무패 적중률은 각각 승 215경기 41.5%, 무 145경기 28.0%, 패 158경기 30.5%였다. 무승부 비율이 1/4을 넘어 1/3선으로 육박하고 있다. 이 무승부 28.0%를 승무패 게임 한 회차 14경기 비율로 환산하면 3.92경기, 약 4경기가 무승부 경기이다. 승무패를 모두 환산하면 ‘승6-무4-패4’의 비율이다.
이를 다시 2007년 유럽리그와 K-리그로 나눠서 살펴보면 유럽리그는 371경기 71.6% 중에서 승 162경기 43.7%, 무 98경기 26.4%, 패 111경기 29.9%였으며, K-리그는 147경기 중에서 승 53경기 36.1%, 무 47경기 32.0%, 패 47경기 32.0%였다.
유독 K-리그에서 무승부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수비 지향적인 K-리그의 성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리그는 홈 어드밴티지가 대략 1.4배에 이른다. 유럽리그는 홈 이점이 1.46배인 반면 K-리그는 홈 이점이 1.13에 불과해 어드밴티지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1순위 투표율 50% 기준으로 우열경기(1순위 투표율 50%이상)와 혼전경기(50%미만)로 나눌 때 어느 쪽에서 무승부가 많이 나왔는지를 살펴보면 단연 혼전 경기에서다. 우열경기는 361경기(69.7%)중에서 승 171경기 47.4%, 무 91경기 25.2%, 패 99경기 27.4%로 거의 1/4경기에서 무승부가 나왔다.
반면 혼전경기는 157경기 30.3% 중에서 승 49경기 31.2%, 무 54경기 33.3%, 패 63경기 34.4%였다. 정확하게 무승부 경기가 1/3이다. 무승부 경기의 비율이 우열경기는 1/4이지만, 혼전경기는 1/3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로 볼 때 혼전 경기에서는 투 마킹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단독 마킹의 경우 무승부부터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승무패 게임 37회차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살펴보면 14경기 중 8경기가 혼전경기 였으며, 이중 ‘승무패’에 해당하는 경기는 3경기 풀럼-위건 1-1무(승42.4%-무34.5%-패23.1%), 8경기 바야돌리드-베티스 0-0 무(승46%, 무32%, 패22.1%), 10경기 AT마드리드-에스파뇰 1-2 패(승47.4%, 무28.6%, 패24%), 12경기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0-1 패(승42.5%, 무31.3%, 26.2%)였다.
8경기와 10경기가 무승부였고, 10경기와 12경기는 홈팀의 패배였다. 무승부 확률이 50%에 이른다. 또한 투표율 1순위가 적중된 경기는 없었다. 그밖에 다른 혼전경기에서도 2경기만 투표율 1순위에 적중했고, 나머지 2경기는 각각 투표율 2순위와 3순위가 적중했다.
이와 같은 점을 볼 때 결론적으로 혼전경기에서 무승부경기가 속출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패무승’, ‘승무패’와 같은 ‘약우열경기’에서 무승부가 나타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축구마니아들은 승/패에 못지않게 무승부를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