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복귀' 푸이그, '절친' 류현진과 맞대결도 성사
by허윤수 기자
2024.11.26 11:22:52
키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교체
푸이그, 3년 만에 KBO 무대 복귀
불법 도박 연루에는 "법적 문제 없다는 것 확인"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야시엘 푸이그가 3년 만에 KBO 무대로 돌아온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5년 함께할 외국인 선수를 26일 발표했다. 푸이그와 함께 외야수 루벤 카디네스, 왼손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 올해 함께 했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이상 투수), 외야수 로니 도슨과는 결별한다.
키움은 보통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는 다른 팀과 달리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새 시즌에 임한다.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푸이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푸이그는 2022년 키움과 첫 인연을 맺었다.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듬해에도 동행이 유력했으나 불법 도박에 연루되며 한국 무대를 떠났다.
이후 푸이그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칸리그 등에서 뛰었다. 올해 멕시칸리그 아길레 데 베라크루스에서는 64경기 타율 0.341, 18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0을 기록했다.
푸이그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푸이그가 KBO 무대로 돌아오면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투타 맞대결도 성사됐다.
키움은 푸이그의 불법 도박 연루에 “여러 경로를 통해 법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뛰었다. 내년 시즌을 뛰는 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푸이그 외에도 카디네스와 연봉 45만 달러와 옵션 15만 달러를 합해 총 60만 달러에 계약했다. 로젠버그와는 연봉 70만 달러에 옵션 1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80만 달러에 사인했다.
지난 7월 ‘카데나스’라는 등록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카디네스는 7경기를 뛴 뒤 옆구리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키움은 카디네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계약했다.
로젠버그는 2016년 MLB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받았고 2021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2022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고 최근까지 에인절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키움은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 무게감이 달라졌다”라며 국내 타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