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 반전의 올라운더 [인터뷰]

by윤기백 기자
2024.08.01 08:40:45

첫 싱글 '블러' 내고 가요계 데뷔
댄서·성우·인플루언서 이력 '다채'
"보컬·음색 보여주려 R&B곡 선공개"
다양한 음악·춤 예고… "섹시스타 꿈"

니즈(사진=뉴텍뮤직)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가 가수로 데뷔한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더라고요. 그동안 댄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드렸는데, 앞으론 노래와 춤 그리고 작사·작곡·프로듀싱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쯤 되면 사기캐(사기+캐릭터)의 등장이다. 탁월한 춤 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신인 가수 니즈(NIIZ)가 그동안 숨겨왔던 보컬 실력, 작사·작곡 등 음악적 역량을 한데 모은 첫 싱글 ‘블러’를 지난달 25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댄서, 성우,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니즈는 오랜 시간 간직해온 가수 데뷔 꿈을 드디어 이뤘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운 표정을 연신 지었다. 니즈는 “한때 아이돌 데뷔 꿈을 꾸기도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 맞지 않아 다른 길을 걸어왔다”며 “뒤늦게 가수 데뷔 꿈을 이룬 만큼 내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니즈(사진=뉴텍뮤직)
니즈의 데뷔곡 ‘블러’는 ‘블라인드 오브 러브’의 줄임말이다. 사랑과 이별 앞에 모든 순간이 흐려진 이유를 알고 있지만 끝내 모른 척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니즈는 직접 작사에 참여해 자신의 경험을 노랫말에 녹여냈고, 잔잔한 분위기의 R&B 음악에 팝 느낌이 충만한 보컬로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 곡은 혼 프로듀서 오빠가 작업을 해놨던 곡인데, (완성을 앞두고) 살짝 멈춰 있었던 곡이었어요. 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제 목소리와 이야기로 채우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회사와 프로듀서 오빠가 흔쾌히 OK 해서 곡을 완성해 이렇게 선보이게 됐어요.”

‘블러’는 반전으로 가득 찬 곡이다. 댄스곡이 아닌 보컬을 내세운 R&B 곡이어서다. 그동안 댄서 이미지가 강했던 니즈이기에, 첫 곡을 댄스곡이 아닌 R&B 곡으로 선보이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첫 싱글 ‘블러’는 선공개로 보여드리는 곡이에요. 춤도 춤이지만, 보컬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제가 좋아하는 R&B 느낌의 곡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어요. 제가 직접 작사도 하고, 작곡에도 참여해서 그런지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커요. 만족도요? 8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니즈(사진=뉴텍뮤직)
인터뷰에 동석한 혼(hon) 프로듀서는 니즈의 음색을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혼 프로듀서는 “니즈는 굉장히 활동적이고 댄서의 이미지가 강한 사람”이라며 “프로듀서 입장에서 봤을 땐 니즈의 음색이 장점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처음에 춤을 보여주지 말고 R&B 싱어의 느낌을 주기 위해 ‘블러’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에 또 나올 음악이 있는데, 조금 더 외향적이고 템포가 빠른 곡이 될 것”이라며 “첫 곡인 ‘블러’를 통해서는 R&B 싱어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보컬, 춤, 작사·작곡 실력까지 갖춘 니즈에겐 ‘올라운더’라는 수식어가 잘 맞아 떨어졌다. 재능도 출중하지만 소화 가능한 음악 스펙트럼도 넓어 앞으로 보여줄 음악 행보에 기대감이 커졌다.

“롤모델은 비비 선배님이에요. 비비 선배님이 데뷔할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비비 선배님 같은 이미지를 갖고 싶어요. 앞으로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섹시함이 묻어 있는 섹시 스타가 되고 싶어요. 기회만 된다면 ‘워터밤 여신’도 노려보고 싶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