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3번째 파리의 올림픽·6km 수상 행진…숫자로 보는 올림픽
by주미희 기자
2024.07.26 09:09:27
| 파리올림픽 선수촌 내에 위치한 올림픽링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스태프(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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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1924년 이후 100년 만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3차례(1900·1924·2024년)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다. 영국 런던(1908·1948·2021)과 하계 올림픽 최다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다.
18일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는 206개국에서 온 1만 500명의 선수가 총 48개 종목에서 메달 색을 두고 겨룬다. 육상, 수영, 체조 등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 외에 스포츠 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과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브레이킹까지. 파리올림픽에서 4개 종목이 추가됐다. 특히 비보잉으로 익숙한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게 인상적이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역사상 최초로 물 위에서 펼쳐진다. 센강에서 수상 개막식이 열리는데, 각국 선수단이 보트를 타고 오스테를리츠 다리부터 도착지 에펠탑 앞까지 약 6km를 이동한다. 선수단을 태운 보트는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앵발리드, 그랑 팔레 등 일부 올림픽 경기장도 지난다.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올림픽 개막식을 직접 관람한다.
파리를 대표하는 명승지 곳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에펠탑이 정면에서 보이는 녹지 샹드마르스,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은 그랑 팔레,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베르사유 궁전에 이르기까지 파리의 랜드마크가 올림픽 기간에 경기장으로 변신한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치러질 비치발리볼과 유도,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승마, 그랑 팔레에서 개최되는 태권도와 펜싱 경기는 꼭 지켜봐야 한다.
주최 측은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교통, 식음료,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노력한다. 이에 올림픽이 끝나면 센 생드니의 선수촌에 8876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또 보행자와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공원과 6헥타르의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파리올림픽을 통해 프랑스가 장기적으로 120억달러(약 16조 6200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프랑스가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던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일자리 15만개가 새로 생길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특히 대회 조직(8만개), 관광(6만개), 건설(1만개) 분야가 올림픽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개막식에는 200여개국의 선수와 임원을 태운 160여척의 보트가 동원된다. 6km에 달하는 강변에서 60만 여명의 관객이 개막식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직위는 밝혔다. 강변에는 80여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조직위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접근성이 좋은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 파리 광장에 마련된 팬 존에서 어린이들이 농구공을 쏴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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