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첫 홈경기서 1볼넷 1득점 활약...김하성 호수비

by이석무 기자
2024.04.06 13:12:4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에서 정식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넷과 득점을 올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정후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527억원) 계약을 맺고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홈구장을 뒤늦게 밟았다. 시즌 개막 후 샌디에이고, LA다저스를 상대로7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홈팬들은 이정후가 등장하자 기랍박수를 보내며 환호성을 지르면서 새로운 1번타자를 환영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트윈흐 코치도 아들의 빅리그 첫 홈경기 출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정훈 1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딜런 시즈의 높은 직구를 잘 골라 볼넷을 얻었다. 이정후의 시즌 네 번째 볼넷이다.



1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2사 1루 상황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우익수 쪽 2루타 때득점에 성공했다.홈에 도달했다. 지난달 31알 샌디에이고전 솔로홈런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

8회말에는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153㎞ 직구를 받아쳤지만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글러브를 막혔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26(31타수 7안타)으로 떨어졌다.

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벌인 김하성도 타석에서 불운했다. 김하성은 2회초 162㎞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샌디에이고 2루수 에스트라다의 호수비에 걸렸다.

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 7회초에는 1루수 뜬공, 8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2에서 0.216(37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대신 김하성은 4회말 에스트라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골드 글러브 수상자다운 견고한 수비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에 터진 에스트라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3-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