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휴식’ 알 나스르, 개막전서 ‘제라드-헨더슨’ 버틴 알 에티파크에 역전패

by허윤수 기자
2023.08.15 13:40:32

알 나스르, 마네 선제골에도 역전패
알 에티파크 제라드 감독 데뷔전 승리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이 사우디 무대에서 마주했다. 사진=AFPBB NEWS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은 알 에티파크에서 공식 대회 첫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알 나스르가 리그 개막전에서 패했다.

알 나스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 에티파크에 1-2로 역전패했다.

알 나스르의 출발은 좋았다.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했던 사디오 마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알 에티파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분 로빈 퀘이슨이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문전에 있던 퀘이슨이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6분 뒤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무사 뎀벨레가 역전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챙겼다.



리버풀의 전설인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은 사우디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17년간 710경기 186골 157도움을 기록했던 제라드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거친 뒤 지난달부터 알 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리버풀 주장 출신의 조던 헨더슨은 제라드 감독을 도와 승리를 합작했다. 리버풀에서 12년 동안 492경기 33골 61도움을 기록했던 헨더슨은 제라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사우디로 향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헨더슨은 88분을 뛰며 활약했다.

한편 알 나스르는 또 다른 리버풀 출신 마네가 활약했으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스타 선수의 사우디 진출 열풍을 이끈 호날두도 결장했다. 알 나스르는 지난 13일 2023 아랍클럽 챔피언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결승전 막판 부상으로 교체됐던 호날두는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