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56년 만에 엘 클라시코 4연승 질주
by이석무 기자
2021.10.25 08:57:18
| 레알 마드리드의 다비드 알라바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끝난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비드 알라바와 루카스 바스케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스코 대결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 4연승을 거둔 것은 1965년 이후 56년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6승 2무 1패 승점 20을 기록,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21)를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실질적으로는 더 유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패나 당한 바르셀로나는 4승 3무 2패 승점 15로 순위가 9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엘 클라시코는 두 팀을 상징하는 간판스타였던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이적한 뒤 열린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메시와 라모스가 없는 엘 클라시코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만 몸담았던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간 뛴 라모스는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
대신 이날 경기는 뉴페이스들이 주역으로 떠올랐다. 레알 미드리드는 전반 32분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은 다비드 알라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알라바는 자신의 첫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골을 맛보는 기록을 세웠다.
1-0으로 쭉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슛을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쳐내자 이를 루카스 바스케스가 재차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종료직전 세르히오 아게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 후에는 패배에 분노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의 차를 둘러싸고 두드리면서 위협하는 행동을 벌였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쿠만 감독이 경기장을 떠날 때 겪은 폭력과 경멸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과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