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청산가리 사건 언급..."10년간 공백+저주 악플"

by박한나 기자
2019.08.18 11:44:1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김규리가 ‘청산가리 사건’을 언급했다.

김규리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광우병 소를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털어 넣겠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리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놨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10년간 방송 공백과 악플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일을 하다 보면 위기가 한 번씩 온다. 저도 모두가 알다시피 큰 위기가 왔었다”며 “너무 고통스러웠다. 지난해부터는 일이 더 안 들어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미인도’를 찍을 때 한국화를 배웠었는데, 이걸로 더 열심히 해서 두 번째 직업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행히 작품이 들어와 요즘은 일을 할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밝혔다.

앞서 김규리는 2017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내가 적은 글 속에서 ‘청산가리’ 하나만 남았다. 내 삶, 내 일상 속에 들어와 끊임없이 나를 왜곡한 이들이 있었다”며 “나를 ‘죽어’라고 저주한 사람도 있었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