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목숨 걸고 데뷔…4명이 무대 꽉 채울 것"(인터뷰)
by김은구 기자
2019.07.21 07:21:19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며칠 전 SBS MTV ‘더 쇼’에서 공연을 하는데 A.M이 ‘그렇게 내 눈을 가린 채’라고 하는 부분을 소화할 때 헤드셋 마이크가 제 눈을 가리는 위치에 올라왔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한 생각하다 다음 동작에서 마이크를 입 쪽으로 내렸는데 이미 짤(짧은 동영상)이 퍼져나갔어요.”
4인조 보이그룹 리미트리스의 레이찬이 데뷔 10여일 사이 겪은 황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리미트리스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니터를 할 때 멤버들도 못보고 지나간 장면을 캡처한 팬도 대단하다”며 웃었다.
레이찬 입장에서는 순간 당황스러운 일이었을 수 있지만 노래 가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이미 인터넷에서 제법 회자가 됐다. 리미트리스의 이름을 한번 더 알리는 일이었기에 당시의 당황스러움은 어느 새 웃음의 소재가 됐다. 그 만큼 여유도 생겼다.
리미트리스는 장문복과 A.M, 레이찬, 희석 4명이 멤버인 그룹이다. 지난 9일 데뷔곡 ‘몽환곡(Dreamplay)’을 발표하고 데뷔,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 연습생 생활, 그룹 데뷔 준비도 2년여 간 했다. 각자 활동을 했던 멤버도 있지만 그룹 데뷔는 또 다른 영역이다. 리미트리스는 “그룹 활동을 시작하니 긴장도 더 많이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룹 활동이라는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룹은 혼자만 잘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룹원 전체가 모여 조화를 이룰 때 완벽한 하나, 즉 ‘완전체’가 된다. 리미트리스 멤버들은 “멤버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며 서로를 치켜세웠다.
4인조면 요즘 데뷔하는 보이그룹으로는 멤버가 적은 편이다. 리미트리스는 “데뷔 전부터 무대가 비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다”며 “무대가 꽉 차보이게 하도록 동선을 크고 넓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게 보인다’는 평가는 힘을 북돋워주는 요소다.
멤버 추가에 대한 고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4명이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오다 보니 모양새를 위해 새 멤버를 추가하는 게 긍정적인 일인지를 고민하게 됐다. 멤버들은 “우리 한명 한명이 긴 시간 목숨을 걸고 이어온 기회”라며 “비는 부분도 우리끼리 채워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각오는 ‘노래가 좋다’, ‘무대가 좋다’는 대중의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리미트리스는 “지금은 ‘잘한다’, ‘연습 열심히 한 게 티가 난다’는 평가이지만 ‘리미트리스 대박이다’라는 평가를 언젠가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팬들의 응원이 에너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