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 강호' 세네갈-나이지리아, 네이션스컵 4강

by이석무 기자
2019.07.11 09:04:01

세네갈 선수들이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프리카 축구의 강호 세네갈과 나이지리아가 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네이션스컵) 4강에 진출했다.

세네갈은 11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6·30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베냉을 1-0으로 눌렀다.

FIFA 랭킹 22위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세네갈은 이 대회 역대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네갈은 2002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년 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조별리그 통과의 기쁨을 맛봤던 FIFA 랭킹 88위 베냉은 4강 문턱에서 돌풍을 멈췄다.

세네갈은 후반 막판까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베냉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이드리사 게예(에버턴)이 골망을 흔들면서 힘겹게 승리를 이뤘다.



베냉은 뒤늦게 반격을 펼쳤지만 후반 37분 올리비에 베르돈(소쇼)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카이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2-1로 이겼다.

통산 3차례 우승(1980년·1994년·2013년)에 빛나는 나이지리아는 이로써 4번째이자 4년 만의 정상 복귀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나이지리아는 1-1 동점이던 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윌리엄 트로스트-에콩(우디네세)가 오른발 논스톱 슛을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