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콜로라도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5승 달성(종합)

by이석무 기자
2018.09.18 14:21:17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완벽한 피칭을 뽐내며 천적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4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8-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8-2로 승리, 콜로라도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류현진은 시즌 5승(3패)째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42에서 2.18로 더욱 낮아졌다.

특히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했다는 점이 더 반가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8.64로 부진했다. 4경기에서 홈런을 7방이나 허용했다. 유독 콜로라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은 콜로라도전 첫 등판이었다. 이날 승리로 2014년 6월 17일(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무려 1554일 만에 콜로라도전 승리를 맛봤다. 콜로라도전 통산 성적은 4승6패가 됐다.

지난 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4승을 거둔 뒤 이후 3차례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류현진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구속이 91마일에 이를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콜로라도와 시즌 마지막으로 맞붙는 3연전의 첫 경기라는 중요성을 잘 아는 듯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트레버 스토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선두타자 맷 할러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초도 2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역시 실점은 막았다.

4회초도 2사 후 안타를 내줬을 뿐 실점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5회초와 6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7회초도 무실점으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7회초는 이날 처음 선두타자를 출루시켜 강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스스로 마쳤다.

최근 류현진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던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다저스는 1회말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무사 2, 3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이어 맥스 먼시의 3점포 등을 더해 6-0으로 달아났다. 4회말에는 피더슨의 투런홈런을 더해 8-0까지 점수차를 벌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작 피더슨의 투런홈런 때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1할9푼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나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