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대세' 최민용, 예능계 블루칩…왜?

by김윤지 기자
2017.03.30 06:59:00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최민용이 예능계 블루칩으로 활약 중이다. 한때 ‘근황의 아이콘’이었지만, 요즘은 ‘예능 대세’로 불린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이어 31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이하 ‘시달남’)까지. 고정 프로그램만 2개다.

시작은 지난해 11월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이었다.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PD의 추천으로 최민용은 ‘복면 가수’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진과 함께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선 2년 동안 산 생활 등 지난 10년 세월에 대해 털어놨다. 재치 있는 입담과 독특한 캐릭터가 한 몫했다. 끊임없는 나오는 새로운 에피소드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변함없는 그의 외모도 인기 요인이었다. 방송 출연에 앞서 14kg을 감량하는 등 ‘하이킥’ 시절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우결’은 그동안 20~30대 가상 커플을 선보였다. 최민용의 출연 소식이 놀라움을 자아낸 이유 중 하나도 그의 나이였다. 타고난 동안 외모 덕분에 8세 연하인 가상 아내 장도연과 호흡에서 거부감이나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인기는 브라운관 밖에서도 감지됐다. 29일 열린 ‘시달남’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여느 아이돌 멤버처럼 그를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했다. 그를 직접 보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나타난 팬들도 있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임을 보여주듯 친근하게 서로를 부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일각에선 최근 잦은 예능 출연을 두고 이미지 소비를 우려했다. 스스로 “방송국 마다 인사를 다녔다”고 표현할 만큼 KBS2 ‘해피투게더’, ‘1대100’,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백종원의 3대천왕’,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비정상회담’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열일’한다”는 어느 취재진의 말에 데프콘은 “10년을 쉬었는데 좀 많이 하면 안되느냐”는 재치 있는 항변을 하기도 했다. 최민용도 반론을 펼쳤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미지 소비를)벌써 걱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시켜주니까 하고 있어요. ‘안 한다’고 하기도 뭣해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하고 싶어요. 지금은 타 방송사 프로그램(‘우결’)과 ‘시달남’, 고정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방송 환경은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시스템은 좀 달라졌지만요. 보다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데프콘, 송재희, 조성모, 최민용, 신현준(왼쪽부터)(사진=신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