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영웅들 기죽이는 관객 만족도..'입소문 광풍' 기대

by강민정 기자
2015.05.04 08:15:29

차이나타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넘어야 할 산이 또 남았다. 영웅들의 기세에 눌렸던 엄마와 딸이 아이들의 공세를 또 이겨내야 할 전망이다.

영화 ‘차이나타운’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애니메이션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과 ‘다이노 타임’에 실시간 예매율에서 밀리고 있다. 미리 예매하려는 가족 단위 관객들의 힘이 드러난 결과겠지만 ‘차이나타운’ 입장에선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한국 극장가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삼매경이다. 전국 상영관과 상영횟수가 다른 영화게 비할 수준이 아니다. 박스오피스 2위인 ‘차이나타운’보다 상영 횟수는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낙담할 만한 일은 아니다. ‘어벤져스2’가 예매율 70%대의 관객몰이로 기대만큼 높은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반면 ‘차이나타운’은 만족도 높은 관람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차이나타운’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김혜수의 연기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은교’를 통해 ‘충무로 스타’로 떠오른 김고은의 연기 변신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쫄깃한 내용 전개와 살아있는 캐릭터 간 관계가 안기는 긴장감까지,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자 주인공 중심의 묵직한 장르물에 반가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지하철 라카룸에 버려진 일영(김고은 분)과 그를 거두는 엄마(김혜수 분)의 삶을 그린 ‘차이나타운’.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등 영화계 인사들이 시사회 후 충격에 가까운 극찬을 보낸 것이 ‘예의상 호평’이 아니었다는 점을 관객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칸 영화게 비평가 주간에 또한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차이나타운’은 지금까지 62만424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3일 하루 15만2357명의 선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