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천재 박지민-백예린, "꿈을 이루기 위한 15년 그 후는…"
by김은구 기자
2012.10.11 08:11:10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두 명의 천재가 만났다. 이들의 결합은 세상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15&(피프틴앤드)’ 박지민과 백예린이 그 주인공이다.
박지민은 지난 4월 말 SBS ‘K팝 스타’ 우승, 백예린은 2006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발라드 천재로 출연해 각각 시청자들을 감탄시킨 주인공이다. 박지민은 ‘K팝 스타’ 우승으로 가요계 ‘빅3’ 중 소속사를 선택할 자격을 얻어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다. 백예린은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에서 2등을 했다.
가수를 꿈꿨던 두 소녀는 15세의 나이에 꿈을 이뤘다. 그리고 최근 ‘아이 드림(I Dream)’을 발표, 그 꿈에서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각각의 자질은 솔로로 활동하기에 충분하다. 박지민은 많은 사람들이 솔로 데뷔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박지민은 백예린과 조화를 이루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을 택했다. 박지민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JYP에 들어오자마자 동갑내기 연습생이 있다고 친하게 지내라며 (백)예린를 소개해줬다”며 “같이 화음을 맞춰봤는데 너무 오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둘이 잘 맞는 것 같아 팀을 이루고 싶다’고 했는데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제 실력이 아직 한곡을 혼자 다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더구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혼자보다는 둘이 무대에 올라가는 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죠. ‘K팝 스타’ 때와 다른 매력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박지민은 자신을 낮췄다. 백예린도 “(박)지민이는 솔로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함께 하자고 물어봐줘서 기뻤고 한편으로는 의외였다”고 고마워했다.
닮은 점도 많다. 둘 모두 대전 출신이다. 장르를 한정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지만 발라드에서 탁월한 자질을 선보였다. 이상형도 모두 래퍼다. 박지민은 “외모가 멋있고 뿜어져 나오는 해피 바이러스가 너무 좋다”며 리쌍의 개리, 백예린은 “노래 가사가 너무 좋고 음악도 마음에 든다”며 ‘쇼미더머니’ 우승자 더블K를 각각 꼽았다. 둘의 인연은 어찌 보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데뷔곡 ‘아이 드림’은 박지민, 백예린 자신들의 이야기다. 자신들이 꿈을 이루기 전의 모습들과 마침내 꿈을 이뤘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15&은 “만약 사랑노래였다면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온 과정, 연습했던 내용들이어서 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예린은 “노래를 부르다 내용이 너무 공감돼 감정선 조절을 못하고 운 적이 있다. 지민이도 따라 울었다”며 “박진영 프로듀서가 그 모습을 보고 ‘감정선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너희가 울면 관객을 못울린다’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15’. 지금까지 살아온 햇수다. 그 이후는, ‘아이 드림’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음악으로 채워갈 예정이다. ‘15&’이라는 이름의 의미이기도 하다. 박지민은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노래로 선물을 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시대가 지나도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는 그룹”이라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