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록페` 악천후 속 9만 관객 `뜨거운 젊음`

by조우영 기자
2011.08.01 10:25:56

▲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사진제공-CJ E&M)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2011`이 최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에도 10만 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CJ E&M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 지산 리조트에서 열린 올해 지산밸리 록 페스티발(이하 지산록페)는 3일간 9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특히 젊은이들만의 열정으로 여겨지던 캠핑이 큰 인기를 끌며 첫날인 29일 오후 한정된 5000장이 매진됐다. 캠핑에 대한 선호도는 주로 20대가 높았으나 3, 40대 비중도 지난해 대비 10%가량 증가하면서 캠핑과 접목된 페스티벌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이번 지산록페의 여성 관객 비중이 60%에 달했다.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양지 문화로 평가받는 페스티벌에서 자유와 일탈을 만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싱글 여성들의 경우 친구, 직장 동료, 동호회 등을 구성하여 여자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성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사진제공-CJ E&M)
무엇보다 올해 지산록페는 댄스,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구성될 수 있도록 참여 아티스트의 층을 대폭 넓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빅 톱 스테이지' 등 테마별로 꾸며진 5개 무대에 선 아티스트만 총 74개 팀. 헤드라이너인 케미컬 브라더스, 악틱 몽키스, 스웨이드뿐만 아니라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 피더, 지미 잇 월드 등의 해외스타들이 참여했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자우림,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스파이스, 몽니, 국카스텐 등이 무대를 달궜다.

대중 가수들의 참여 역시 초반의 우려를 말끔히 잠식시켰다. 록 페스티벌의 특성에 맞춰 MR이 아닌 라이브 밴드로 구성한 십센치, DJ DOC, UV, 정진운 등은 3만 관객을 동원하며 해외급 헤드라이너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지산록페를 찾은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누가 나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UV는 페스티벌 팬들이 원하는 것을 완벽히 알고 그 요구에 맞는 100%의 흥분과 재미를 선사했다"며 "세계의 록 페스티벌들이 점점 라이브 페스티벌로 의미가 변하는 추세 속에 그런 흐름에 맞는 무대를 선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