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화 기자
2008.10.09 10:55:27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해외사이트 경기예측’ 코너로 토토마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YTN의 스포츠토토 정보 프로그램 '스포츠24’(매주 토요일 0시 25분 본방송 / 7시 25분 재방송)가 더비(DERBY)경기의 비밀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24’의 '즐겨야 이긴다' 코너는 세계 축구 클럽들의 징크스나 경기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맥을 짚어주며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스포츠24는 지난 5월 17일 방송에서 유럽 빅리그 더비경기에서는 높은 순위의 팀이 낮은 순위 팀에게 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매 시즌 우승권의 전력을 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중위권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경기에서 항상 고전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실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무 1패를 기록했고, 2007-2008시즌에서는 2승을 거뒀으나 모두 전력에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또 뉴캐슬과 미들즈브러의 타인티스 더비,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그리고 머지사이드 더비로 불리는 리버풀과 에버턴의 경기 등을 예로 들며 실제 전력이나 순위에 관계없이 무승부가 많다는 점도 더비 경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꼽았다.
스포츠24는 이와 같은 현상이 각 연고지의 자존심을 건 더비 경기의 경우 선수들로 하여금 평소와는 다른 동기부여를 해주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도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AC밀란에게 의외의 일격을 당했고, 올 시즌 벌어진 밀라노 더비에서도 한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AC밀란이 인터밀란에게 1-0 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월 20일 방영분에서는 안양LG 대 수원삼성의 더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K-리그의 더비 , FC서울-수원삼성전을 통해 더비 경기가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컵대회 2라운드와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을 제압한 수원은 이후 9승 2무의 무패행진을 거듭했고, 서울의 경우 3승 5무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컵대회 7라운드에서 서울이 수원에 1-0의 승리를 거둔 이후 서울은 8승 4무를 거둔 반면, 수원은 5승 2무 5패의 부진을 겪으며 무패 행진의 흐름이 뒤바뀌는 현상을 보여줬다.
스포츠24 측은 “더비 경기는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고 있거나, 대립관계에 있는 클럽들간의 대결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높아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며 “스페인의 바스크 더비처럼 축제같이 치러지는 경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더비 경기는 극렬한 팬들의 응원 속에 치열한 경기를 펼칠 때가 많기 때문에 축구토토 게임의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더비 경기에서 나타나는 변수와 특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