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강동궁, 풀세트 명승부 끝에 위마즈 제압...'죽음의 조' 2승 선착

by이석무 기자
2024.03.11 08:52:16

강동궁.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챙겼다.

강동궁은 10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32강 조별리그 H조 2경기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3-2(15-4 15-14 14-15 3-15 11-10)로 눌렀다.

총 5세트 중 세 세트나 한 점차 승부를 펼칠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강동궁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5이닝째 터진 하이런 8점을 앞세워 7이닝만에 첫 세트를 따낸 강동궁은 2세트도 2이닝 하이런 9득점에 힘입어 10-1로 멀찍이 달아났다. 위마즈도 뒤늦게 14-14 동점을 만들었지만 강동궁은 6이닝 공격서 한 점을 채워 15-14로 2세트도 마감했다.

3세트는 15이닝 장기전 끝에 비롤이 15-14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 비롤은 여세를 몰아 4세트도 7이닝 만에 15-3으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강동궁이었다. 위마즈는 3이닝 5득점에 이어 5이닝 3득점, 6이닝 1득점을 추가해 10-7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위마즈가 마지막 득점을 놓친 실수를 틈타 강동궁이 대역전극을 펼쳤다. 비껴치기와 원뱅크 넣어치기로 단숨에 10-10 동점을 만든 강동궁은 정확한 옆돌리기로 11점에 먼저 도달, 11-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조 1경기에서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긴 강동궁은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H조서 가장 먼저 2승에 도달했다. 나란히 1패를 안고 있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초클루의 대결에서는 사파타가 이겼다. 초클루가 2패를 안게 됐다.

강동궁이 2승을 챙겼지만 H조는 최종전 승부로 16강 진출자가 가려진다. 강동궁은 사파타와 최종전에서 이길 경우 3승을 기록, 자력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패할 경우 위마즈 대 초클루 경기에 따라 강동궁-위마즈-사파타 세 선수가 2승1패로 득실차를 따져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반면 C조 서현민(웰컴저축은행), E조 김병호(하나카드). G조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조재호 박기호 임성균 한동우)는 모든 선수가 1승1패를 거두며 혼전 양상에 빠졌다. 최종일 조재호-임성균, 박기호-한동우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자들이 가려질 예정이다.

대회 3일차에는 여자부 LPBA 32강 조별리그 2일차가 열린다. 오후 3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5시, 저녁 7시, 밤 9시까지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