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4득점' 텍사스, 휴스턴과 ALCS 2연승...WS 진출 가능성↑

by이석무 기자
2023.10.17 10:00:02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자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ALCS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4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텍사스는 ALCS 2차전까지 이기면서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은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텍사스 타선은 1회초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로비 그로스만의 땅볼 타구를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사기가 오른 텍사스는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의 연속 적시타와 나다니얼 로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휴스턴이 2회말 요르단 알바레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3회초 조나 하임의 좌월 1점 홈런으로 휴스턴의 추격을 뿌리쳤다.

휴스턴은 4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월 홈런, 6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의 1타점 2루타, 8회말 알바레스의 우월 솔로포로 4-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끝내 동점까지 이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텍사스 우완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6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발데스는 2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텍사스는 전날 1차전에 이어 우완 조쉬 스보츠, 좌완 아돌리스 채프먼, 마무리 호세 르 클럭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3인방을 내세워 승리를 지켰다.

두 팀의 3차전은 19일 오전 9시 텍사스의 홈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텍사스는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내세운다. 슈어저는 어깨 근육 부상으로 일찍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몸을 만들어왔다. 휴스턴은 아직 선발투수를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