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복귀한 추신수, 그레인키 상대로 안타

by이석무 기자
2016.03.20 10:23:13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리그 최고의 우완 에이스 중 한 명인 잭 그레인키(3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안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솔트리버필드에서 애리조나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추신수는 이날 일주일만에 다시 시범경기에 복귀했다.

상대 투수는 그레인키였다. 지난 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6년간 총액 2억650만 달러(약 240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특급 에이스다.

추신수는 그레인키를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 서서 삼진을 당했다. 142km짜리 체인지업을 그대로 지켜봤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 텍사스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텍사스 타선의 침묵을 깬 주인공은 바로 추신수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그레인키의 140㎞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텍사스는 루그네드 오도어의 중전안타와 마이클 맥켄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미치 모어랜드의 우익수 플라이 때 오도어가 루상에서 횡사하고 후속타자 조이 갈로도 삼진 당해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추신수는 6회초에 그레인키의 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6회말 수비 때 에릭 옌킨스와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6푼7리에서 2할7푼8리(18타수 5안타)로 약간 올랐다.



텍사스는 5.2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그레인키에게 눌려 1-11로 완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맷 스트람(캔자스시티)에게 볼넷을 얻었다. 4경기 연속 경기 출루 행진. 이후 헤수스 몬테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시범경기 6번째 득점도 올렸다. 하지만 안타는 없었다.

이대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3할2푼에서 2할8푼6리(28타수 8안타)으로 떨어졌다. 시애틀은 4-5로 역전패했다.

LA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밀워키 브루워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2할1푼4리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16안타를 몰아쳐 밀워키를 15-7로 눌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격수 이학주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7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학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4타수 4안타(2할8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은 이날 1-9로 완패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플로리다에 내린 비 때문에 휴식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경기는 5회말까지 치른 뒤 비로 중단돼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