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코리아, 8강행 티켓 놓고 성남·대전 빅뱅
by김영환 기자
2009.05.26 09:45:20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피스컵코리아 2009가 5라운드을 치르는 가운데 8강 막차를 타기 위한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가장 주목을 끄는 대진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이다.
성남은 A조 1위(2승 2무, 승점8), 대전은 3위(2승 2패, 승점6)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성남은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을 확정하지만 자칫 지는 경우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대구FC와 경기를 치르는 2위 인천 유나이티드(2승 2무, 승점8)와 대전에 티켓을 넘겨줄 수 있다.
대전은 무승부를 기록하면 탈락이 결정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우선 이윤표와 이제규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성남전에 나서지 못한다. 특히 이윤표가 빠지는 수비진은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최근 전적 역시 성남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성남은 2007년 9월 2일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4년 4월 10일 이후로는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K리그 특정팀 상대 연속 무패 최고 기록이다.
대전으로서는 성남 조동건의 날카로워진 발끝을 묶어야 할 숙제 역시 잘 풀어내야 한다. 조동건은 최근 전남전에서 2골 1도움으로 상승세다.
한편, 인천은 대구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인천 역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8강행이 가능하다. 대구FC가 승점 4점에 불과해 8강행이 이미 좌절됐다는 점에서 보다 수월한 승부가 예상된다.
B조는 부산 아이파크가 한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경쟁을 벌인다.
제주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전북(1승 1무 1패, 승점4)보다 유리한 입장이지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결에서 발목을 잡힌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제주는 7골 득점, 3골 실점으로 8골 득점, 8골 실점인 전북에 앞서 있지만, 전북에 2골차 이상으로 패한다면 득실이나 다득점에서 밀리게 된다.
전북 공격의 핵인 에닝요가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