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언론악법' 부당성 전세계 홍보...5개 국어 UCC 제작

by김은구 기자
2009.02.28 14:22:36

▲ MBC 노조가 지난 26일 미디어 관련법 상정에 대항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노조가 미디어 관련법 상정에 따른 언론노조 총파업의 정당성을 전세계에 알린다.

MBC 노조는 이를 위해 5개 국어로 파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UCC를 제작했으며 전세계인이 즐겨보는 유튜브 등에 게재할 예정이다.

27일 MBC 노조 공식 홈페이지(cafe.daum.net/saveourmbc)에 공개된 이 UCC는 김정근 아나운서가 파업 이유를 설명한 뒤 영어, 불어, 일어, 스페인어, 중국어에 각각 능통한 MBC 노조원들이 각국 언어로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영어는 최현정 아나운서, 불어는 권희진 기자, 스페인어는 이동희 PD, 일어는 하지은 아나운서, 중국어는 방현주 아나운서가 각각 맡았다.



지난 1월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으로 호평을 받은 시사교양국 이동희 PD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한국의 언론 상황을 스페인어로 전하고 있으며 영문과 출신 최현정 아나운서는 영어로 “지금 대한민국은 언론 자유가 박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6년여 전 일본의 한 지상파 방송사와 이원 생방송을 진행했던 하지은 아나운서는 일어로 “언론법 개정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나라당의 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설파했고, 중국통 방현주 아나운서는 중국어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불어에 능통한 보도국의 권희진 기자는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