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세금]해외 스타의 소득과 납세

by김재범 기자
2007.07.27 14:21:13

▲우타다 히카루


[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해외 스타들은 과연 얼마나 세금을 낼까.

납세액이 밝혀진다는 것은 한 해 소득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자신의 수입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을 좋아하는 연예인은 사실 없다.

하지만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원칙은 비단 한국에서만 엄격히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우리보다 더 까다롭고 엄격하게 연예인의 소득을 파악해 세금을 매긴다.

이웃 일본의 경우 국세청이 매년 5월 발표하는 고액 납세자 순위를 통해 연예인들의 소득을 알 수 있다. 2006년부터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그전까지 공개된 명단을 보면 대략 이들이 얼마나 세금을 내는지 가늠할 수 있다.

2005년 일본의 고액 납세자 명단에서 연예인 부문 최고는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였다. 우타다 히카루는 9억9578만엔(의 소득을 올려 이중 3억6595만엔을 세금으로 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인 스마프(SMAP)의 멤버들도 고액 납세자의 단골 손님이다. 스마프의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는 1억8745만엔의 세금을 냈다. 그의 추정 소득은 5억1335만엔. 역시 35%가 넘는 높은 과세율을 보였다.

이밖에 일본의 인기 연예인들의 납세액을 보면, 국민그룹으로 불리는 비즈(B'z)의 이나바 코지가 1억7042만엔, J-POP 여성 톱스타인 하마자키 아유미가 1억3785만엔, 국내에도 고정 팬이 많은 베테랑 스타 나가부치 츠요시 1억0584만엔 등으로 나타났다.
 
세금으로만 10억원이 넘는 액수를 낸 이들의 소득과 비교해 보면 대략 약 35% 정도가 일본 연예인들의 평균적인 과세율이다.



최근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는 중국의 경우 연예인들은 일반인들이 모두 선망하는 고소득 직종이다. 중국 일반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000위안(24만원) 정도이지만 연예인들의 소득은 이것의 수십, 수백배를 넘는다.

실제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후난TV의 '‘차오지뉘셩(슈퍼걸)을 통해 깜짝 스타가 된 기대주 상원지에는 1년에 1000만위안(약 12억원)의 수입을 기획사에 당당히 요구하기도 했다.